[앵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조종사와 체험객이 산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악화 때문인지, 업체 측 과실은 없었는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보령 옥마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 조종사와 20대 체험객이 추락한 건 어제 오후 3시 22분쯤, 사고를 목격한 등산객의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해 의식불명 상태인 두 명을 발견했지만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이 추락한 지점입니다.
나뭇가지는 부러져 있고 사고자들을 치료했던 붕대도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옥마산 정상 활공장에서 이륙한 뒤 얼마 안 돼 200미터 상공에서 산 중턱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드넓게 펼쳐진 산세에 바다까지 한눈에 즐길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40대가 착륙지점을 400m가량을 앞두고 하천으로 추락해 다쳤고 지난해 5월에도 60대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2016년엔 40대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근 마을주민]
"(추락 사고가) 1년에 몇 건씩 나니까 우리도 일상이지 뭘."
어제 사고로 옥마산 정상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당분간 폐쇄될 예정입니다.
[김진호 / 보령패러협회 전무이사]
"일단 기본적인 장비 점검을 하고요. 비행을 하기 전에 기상 상황이라든가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해요."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상악화, 과실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균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