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이어 기업대출도 '빨간불'…1년 만에 130조↑

2023-10-01 3

가계대출 이어 기업대출도 '빨간불'…1년 만에 130조↑
[뉴스리뷰]

[앵커]

최근 가계대출이 계속해서 불어나자 정부가 이를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그런데 가계대출에 이어 기업대출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들의 재정건정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째 늘어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1일 기준 682조4,539억 원으로, 약 3주 만에 1조6,41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의 과도한 대출경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다한 자금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강화…."

그런데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842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0조원 가량 증가했고, 3년 반 만에 50% 넘게 불어났습니다.

고금리 시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나 주식 등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어려워지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이 많아진 겁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부채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84%에서 올해 1분기 90%대로 증가했는데, 한국은행은 기업부채비율이 주요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계에 이어 기업들의 재무상태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전반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가계대출 #기업부채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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