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만나자” 제안에…與 “여야 대표 회담부터”

2023-09-29 3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추석 보름달이 환하게 떴습니다.

무슨 소원 비셨습니까.

추석 당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민생 회복의 신호가 될 거라고요.

구속 영장이 기각됐으니 주도권을 쥐겠다는 속내도 있겠죠.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을 역제안했습니다.

이 대표 상대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당 대표라는 건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첫 소식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님'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이 대표는 한 달 전 더 이상 회담 제안은 없다고 밝혔었지만, 그 사이 영장이 기각된 만큼 자신감을 과시하고 민생 이슈도 선점할 카드로 다시 내민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이거 무슨 영수회담을 애걸하는 것도 아니고 할 것 같지도 않아서, 다시 제안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응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제안으로 정국 주도권은 이 대표에게 왔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를 만나는 게 우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와의 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8일)]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시그널이라고 이해를 국민들이 한다면 그거는 대단히 언페어(불공정)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뿐 사법리스크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입장이 달라질 것도 없다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오성규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