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시 숨고르기…연휴 끝나면 다시 전면전 불가피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던 정국이 추석 연휴기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휴 직후 재개될 정기국회에는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던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 직전 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여야는 다시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장관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무리한 정치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 사과와 법무부장관 파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범죄사실 소명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전면전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정면충돌은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먼저 연휴 직후인 10월 5일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그 시작점이 될 전망입니다.
야당은 두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여야는 청문회에서 거세게 맞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다음 날 열리는 본회의에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부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를 통과시킨 민주당이 부결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국민의힘은 사법부 공백이 생긴다면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야간 최대 쟁점법안인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상정을 놓고도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민주당은 최대한 빨리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요청으로 맞설 계획입니다.
여기다 10일부터는 18일간 이어지는 국정감사가 본격 시작되는 만큼 여야의 대치 정국이 한층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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