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래비스 킹 추방…"미 당국, 신병 확보"
[앵커]
북한이 지난 7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중국으로 추방했고, 미국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킹 이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지 70여일 만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간지 71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해당 기관에서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트래비스 킹을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킹 이병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 공화국 영내에 불법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고 폭행 혐의로도 기소된 킹 이병은, 본국 송환에 응하지 않고 판문점 비무장지대를 견학하던 중 무단 월북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북측과 소통에 나섰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북한과 어떤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북한을 접촉해왔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킹 이병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방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당국은 이미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중국으로 이송돼 미국 측 보호하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현지시각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미국의 보호하에 있다는 것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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