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6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는데요.
먼저 작가 노동조합이 5개월 만에 파업을 끝내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주요 제작사들과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방송·영화 작가 만 천500여 명은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조나단 브래이록 / 할리우드 작가 겸 배우 : 이번 파업은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노동조합에게도 큰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거대 기업 앞에서 노동자들이 가진 힘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할리우드 작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작가에 대한 보수 문제와 처우 개선,
AI 활용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역대 최장 파업 기록인 1988년의 15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파업(148일)이었습니다.
이번 합의로 작가들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최저임금 12% 인상 등 전반적인 처우 개선에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인 AI와 관련해 "제작사 측이 AI 훈련에 작가들의 기존 대본을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대신 작가들은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제작사들의 AI 활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가들이 저작권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칼림 아프타브 / 영화 평론가 : AI가 대본 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지어 허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인공지능은 여전히 의문을 남깁니다.]
작가 노조가 파업을 끝내더라도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지난 7월부터 파업에 가세한 배우·방송인 노조와 제작사 간의 협상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들과 요구 조건이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배우 노조와의 합의 가능성도 한층 커 보이지만,
결국에는 향후 소비자 비용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그래픽: 기내경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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