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복이 가득해야 할 결혼식장에 재앙이 덮쳤습니다.
이라크의 한 예식장에 불덩이가 떨어졌는데요.
천정이 무너져 내렸고 최소 114명이 숨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신랑 신부가 춤을 추려는 순간 천장에서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불길은 예식장 지붕부터 삼키고 건물 밖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라크 니네베주의 한 예식장에 불이 난 건 현지시간 어젯밤 10시 45분쯤.
건물은 폭삭 무너져 하객들을 덮쳤습니다.
신랑 신부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최소 114명이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습니다.
[아메르 / 사상자 가족]
"병원에 와서 기다렸는데 저희 가족 22명이 다쳤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예식장에서 터뜨린 폭죽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목격자]
"신랑, 신부가 춤을 추려고 했고 불꽃놀이를 시작했는데 불꽃이 천장에 닿는 순간 바로 불길이 번졌습니다."
예식장이 관련 법규를 어기고 불에 잘 타는 저가 건축재를 사용해 피해를 키웠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대피로가 없어 압사도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재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중환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목격자]
"예식장 안에 800명에서 900명 정도 있었습니다. 보이는 사람들은 다 구했는데 매몰된 사람 중 생존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니네베주는 1주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