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가 오늘 법원 출석하는 모습.
작심발언을 쏟아냈던 검찰 출석 때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 손엔 우산을 다른 한 손에 지팡이를 짚고 아무 말 없이 출석했는데요.
그런데, 영장심사장에선 적극적으로 항변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척해진 모습에 머리도 정돈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직접 우산을 들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휘청거렸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 없이 걸음을 옮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게 됐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
검찰 출석 당시 입장문을 꺼내 들고 지지자들 앞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간일 뿐입니다."
친명계 의원들도 법원에 동행하지 않았는데, 사법부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최대한 없앤 로우키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법원 출석 차 병원에 실려간 지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몇 걸음 걷다 휘청였고 고민정, 서은숙 최고위원은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휠체어 안타시려고 마음 먹으신거에요. 모양그대로입니다. (최고위원님들 만나셔서 말씀은?) 말씀 한마디도 없이 나오셨어요."
공개발언은 삼갔던 이 대표, 영장심사에서에선 달랐습니다.
여러차례 직접 발언권을 얻어 검찰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정기섭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