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이재명 구속 갈림길…정치권 예의주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가 정치권에 분수령이 될 텐데요.
정치권 표정은 어떤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민주당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는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그야말로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서 이 대표는 법원의 구속 심판대에 서게 됐는데요.
지도부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밤 늦게까지 비상 대기하면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는 오늘 오전 녹색병원으로 총출동해 이 대표가 법원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한 손에 지팡이를 쥔 채 나온 이 대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고, 지도부가 이 대표를 부축하거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병원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쳤고,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25일) 저녁 의료진과 협의를 마치고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여야에 미치는 파장은 어떨까요?
[기자]
이 대표가 구속이 되든, 안되든 여야 모두 또 한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제1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로서는 당내 이탈표에 따른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리더십 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정치적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내부적으로 당내 입지 재건에 나서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여권과 검찰을 향해 이번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 수위를 높이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 투표했는데요.
영장 기각 시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수 있어 법원의 판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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