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북러 군사거래' 러시아 정조준…41개국 '릴레이 회담' 엑스포 총력전
[앵커]
뉴욕 유엔총회에 2년 연속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간 방미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방미는 북러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경고, 그리고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으로 요약됩니다.
윤 대통령은 40건이 넘는 빽빽한 양자회담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였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의 군사협력을 직접 언급하며 한층 더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전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고, 특히 러시아를 정면 겨냥해 "상임이사국이 무력침공을 하는 것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기 유엔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발과 기후, 디지털 등 3대 격차 해소를 위해 유엔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뉴욕대학교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는데, 디지털 규범 정립의 필요성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의 5대 원칙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디지털과 AI 기술 선진국으로서 적정한 규범 정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 기간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력투구였습니다.
도착 직후부터 출발 직전까지 빼곡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했는데, 직접 부산엑스포 홍보 책자를 건네며 유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방미 기간 진행한 양자회담은 무려 40여건. 대통령실에서 전세계적으로도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이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한 해양도시임을 강조하면서 '연대와 기회'라는 키워드로 상대국과의 공감대를 넓히려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숨 가쁜 정상외교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편 윤 대통령은 마지막 날까지 양자회담을 소화한 뒤 4박 6일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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