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머독, 은퇴 선언…진짜 물러날까
[앵커]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을 이끌고 있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은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차기 회장은 장남 라클런이 승계하기로 했는데, 머독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92살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7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는 11월 머독이 물러나 뉴스코프 명예 회장직을 맡고, 장남 라클런이 직위를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독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젠 다른 일을 해야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1931년 호주에서 태어난 머독은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22살의 나이에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영국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를 인수한 뒤 가십과 연예계 소식을 강화해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과감한 인수 합병을 통해 호주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에서 거대한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막후에서 각국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편집자 뒤에 숨어서 그 정책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직접 참여하고 비밀로 하지 않습니다."
머독은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네 차례 이혼한 머독은 지난 3월 "마지막 사랑"이라며 다섯번째 결혼을 발표했다 2주 만에 파혼했습니다.
후계자는 두번째 부인에게서 출생한 장남 라클런이 지명됐지만 머독의 관여는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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