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민주당 의원 28명이 이재명 대표 운명을 가를 거라고 했었는데요.
찬성 반란표가 29표 나왔습니다.
두 명이 가른 거죠.
지난 2월 1차 구속영장 때 기권이나 무효표 던졌던 비명들이 이번엔 적극적으로 찬성표를 찍은 걸로 보입니다.
어제 이 대표의 부결 메시지가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운명을 가른 건 결국 친정 민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여야 의원 295명이 투표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로 과반인 의결정족수를 넘어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던 120명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최소 29명 이탈표가 나온 겁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예상치 못한 결과라서 많이 놀랍고 충격적입니다.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습니다."
가결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15명 남짓의 반명 뿐 아니라 이 대표 단식 이후 고심 중이던 온건 비명들도 대거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과 비교하면 찬성표는 10표 늘었고, 기권 무효표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가결 의사를 표명한 겁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부결 메시지를 낸 것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내부 평가도 나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하루 전날 본인 스스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어버리면서 단식 이후 부결로 가려던 일부 의원들이 실망감을 표하며 다시 가결로 돌아섰다 "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부결해달라'는 메시지를 냈음에도 비명계 주도로 가결이 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