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서 공군 KF-16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앵커]
충남 서산의 공군 기지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무사히 비상탈출했고, 공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KF-16 전투기는 작년 11월에도 정비 불량으로 추락한 바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에서 공군 전투기 1대가 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오늘 08시 20분경 임무를 위해 이륙하던 중에 기지 내에 추락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무사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기지 안에 추락하면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F-16은 1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으로 도입된 F-16 계열 전투기입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직접 수입하고 이후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우리 공군에 도입됐습니다.
KF-16은 1997년 8월 처음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그해 9월에도 재차 추락했는데, 두 사고 모두 연료 도관 부식이 원인이었습니다.
작년 11월엔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정비 불량에 따른 엔진 연료펌프 손상으로 추락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사고기는 엔진 연료펌프 구동축 톱니바퀴에 비정상적 마모가 발생했는데, 이는 구동축 고정 너트를 끼워 넣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말 추락 당시 공군은 한 달이 더 넘어서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만큼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도 다음 달 말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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