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순찰도는 세상...알아서 위험 상황 전송 / YTN

2023-09-21 1

로봇이 인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도는 세상이 왔습니다.

로봇이 혼자 돌아다니며 화재 같은 위험 상황을 실시간 전송하면, 이를 활용해 경찰이나 소방이 신속히 대응하게 하는 시스템이 세종시에서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가 4개인 로봇이 불을 밝힌 채 걸어옵니다.

길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자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서 인근 기기로 실시간 전송합니다.

앞으로 세종시 금강 보행교 '이응다리'를 돌아다니며 순찰 임무를 수행할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입니다.

한번 충전에 90분 동안 운영이 가능하며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시설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혼자서 계단도 올라가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피합니다.

기존 개발된 로봇에 열화상 카메라와 360도 카메라 등을 추가로 설치해 화재와 위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로봇이 촬영한 영상을 CCTV를 관제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로 보내 소방과 경찰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권순일 / 로봇 전문 기업 사장 : 기존의 로봇은 자율적인 보행과 이동성에 중심이 되어 있는 로봇인데요. 사람들의 쓰러짐, 이상 행동들을 인공지능 데이터로 이미지를 분석해서 도시통합정보센터에 공유하도록 저희가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순찰 로봇이 민간에 투입된 적은 있지만 자치단체가 상시 운영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종시는 올해 시범 운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 로봇을 추가 도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민호 / 세종 시장 :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사람보다 더 힘든 일을 해내는 로봇으로 이해하시고, 사람이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더 보강하고 더 안전을 도모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도는 세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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