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움직임에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북·러 군사거래는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도발이라며, 동맹 우방국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연속 참석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예고대로 북한과 러시아를, 또 둘의 밀착을 선명하게 때렸습니다.
북한을 언급조차 안 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직접적,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 평화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무력 침공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북한과 군사 협력하는 건 모순이라고 러시아에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 모순적입니다.]
'70년 동맹' 미국과 발을 맞추듯, 안보리 구조 개혁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무기 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살상무기 정보와 기술을 얻는다면, 북·러의 군사 거래는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를 직접 겨냥한 도발이 될 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동맹, 우방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도 날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게 정의와 법치, 또 자유와 평화, 번영을 물려주는 건 역사적 책무라며, 끈끈한 연대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모두가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개발과 기후, 디지털 등 3가지 분야의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해 공적 개발원조를 대폭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가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설 마지막 부분에는, 6·25전쟁 때 부산이 자유의 최후 보루로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다, 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며, 2030년 부산 엑스포에 한 표를 요청했습니다.
뉴욕 방문 사흘째에도 윤 대통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스위스, 모리타니아 등과 '릴레이 회담'을 열고 맨-투-맨 부산 홍보전에 앞장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자유민주주의 보편 국가들과 힘을 합치고,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뚜렷한 선언으로,
취임 2년 차, '자유와 연대' 기조에...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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