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석인데…고물가 여파에 "차례상 줄일래요"
어느덧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한데요.
고물가 여파에 추석 차례상 상차림을 간소화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부 지원에 약 30% 저렴한 과일이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 않습니다.
특히 일주일 뒤면 추석인데, 소비자들은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아 걱정입니다.
"예전 같으면 과일 사면 1만원 선에도 제사를 지낼 수 있었는데, 거의 3배 이상 오른 것 같아요."
4인 가족이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을 마련할 때 드는 비용은 34만원에서 40만원 정도.
한두 푼 하는 돈이 아니다 보니, 이번 추석에는 최대한 아껴 보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추석 때는 될 수 있으면 물가 비쌀 때는 조금 하다가 평소만큼 해요. 간소하게…"
"제사 지낼 때 줄이는 방향으로,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최소한 올릴 것들만 올리고…"
이렇게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아예 차례상을 차리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한 플랫폼 기업 설문조사 결과,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6명에 달했습니다.
한편, 20일 발표된 8월 농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과 비교해 13.5%나 급등했습니다.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진 상황.
"당초 계획보다 (14대 성수품을) 20% 이상 초과 공급하고 있어요. 유통업체도 자체 할인하고 있고 (정부) 할인 쿠폰도…"
정부의 물가 안정 총력에도 올 추석에는 마음 놓고 장 볼 수 있을지 아직 안갯속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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