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 19대를 들이받은 음주운전 차량의 무모한 도주극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실탄 6발에 테이저건까지 쏜 뒤에야 종료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SUV차량 한 대가 순찰차와 주차된 차량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갑니다.
뒤를 쫒던 경찰관이 차량을 향해 총을 쏩니다.
[현장음]
"탕"
막다른 길에 몰린 차량, 주위를 에워싼 경찰관들이 내리라고 명령하지만 거부합니다.
경찰관들이 바퀴에 대고 연이어 총을 쏴도,
[현장음]
"탕, 탕!"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시도합니다.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부숴도 내리기를 끝내 거부하던 운전자,
[현장음]
"내려! 내려!"
테이저건을 맞은 뒤에야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운전자는 젊은 남성, 몸에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진 모습입니다.
[목격자]
"도저히 통제가 안 되고 차량들이 많이 파손될 것 같아서 권총을 쓰시더라고요."
음주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18분쯤,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 지시를 무시한 채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과 순찰차 등 19대가 부서졌습니다.
남성은 30여 분 동안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했는데요.
부딪힌 차량들은 크게 부서졌고요, 바닥에는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실탄 6발과 공포탄 2발을 쏜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상황 자체가 위중한 상황이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총기도 사용하고 해서 (검거했습니다)."
운전자는 20대 회사원으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회사 회식을 마친 뒤 운전대를 잡았던 건데, 이미 201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