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어제 밤 귀국했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9박 10일간의 전체 일정이 담긴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대방문을 떠나시는 원수를 환송해 드리기 위하여 정렬했습니다. 사열해 주십시오!"
열흘 전 러시아로 출발하는 모습부터 어제 저녁 귀국까지.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방러 순간을 1시간 30분짜리 기록 영화로 공개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나와 기다리는 모습부터 기지 내 통제실에서 함께 발사 영상을 보는 모습까지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푸틴 대통령은 자기의 전용 승용차를 보여드리면서…"
푸틴의 전용차, 아우루스 탑승 모습도 담겼는데 보안을 위해 차 내부를 흐릿하게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쇼이구 국방장관이 선물한 모자를 쓰며 환하게 웃고 러시아 측이 제공한 차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담는 등 영상 곳곳에서 '북러 간 밀착'을 과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특히, 북러회담 소식을 담은 외신과 이를 보는 인민들을 보도하면서 방러 성과를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전 세계에 안겨준 충격과 파문은 모든 예단과 예측을 초월한 거대한 정치폭풍이었습니다"
지구본에 한반도 전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빨갛게 표시되는 등 남한 지우기 흔적도 포착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역으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다가 90도로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만에 신속히 기록 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