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단 마약' 주범 2명 송치…모임 경위 등 수사
[앵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집단 마약 투약' 의혹의 주요 피의자 2명이 오늘(20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모임의 경위와 숨진 경찰관의 사망 원인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집단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마약 어떻게 구매하셨습니까?)…(경찰 어쩌다 떨어졌습니까?)…"
이들의 모임은 모임 당일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알려졌습니다.
검찰로 넘겨진 정 모 씨와 이 모 씨 등 주범 2명은 각각 마약 장소를 제공하고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습니다.
이날 송치된 두 사람과 A 경장을 포함해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만 22명.
이 중 5명은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다른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 감정도 의뢰했는데, 결과에 따라 추가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수도 있습니다.
참석자들 중 일부는 단순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층간소음이 있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는 만큼, 경찰은 이들이 이미 수차례 마약 모임을 가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모임과 별개로 A 경장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문 모씨도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한편 다음주 쯤 A 경장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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