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해임안 본회의 보고…여, 교섭단체 대표연설
[앵커]
오늘(2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습니다.
두 건 모두 내일(21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으로, 국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의사국장의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어제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당론으로 채택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 역시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됐는데요.
두 건 모두 국회법에 따라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일(2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동의안과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됩니다.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여러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데요.
당론으로 부결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불체포특권을 대표 스스로가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번 영상 청구는 황당무계하다"며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습니다.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공언한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이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후진적인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최근 드러난 대선공작 게이트와 통계 조작 의혹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신속한 진상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한 '민생 8대 과제'를 제시하면서,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게 야당을 향해 입법 협치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봅시다."
윤 원내대표는 의정활동을 희화화하고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제 식구 감싸기'를 포기하자고 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에 국회의원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국회 윤리특위 운영 개선을 위한 TF를 만들 것을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원내대표 연설을 비판하며 진정한 통합과 정치복원을 원한다면 말로만 외치지 말고,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에 응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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