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친강 전 외교부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궁금증이 증폭됐죠.
그 이유가 부적절한 혼외관계라고 미국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실각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의 경질 배경에 과거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지난 달 친 전 부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는데, 실각 사유가 성적 일탈을 뜻하는 이른바 '생활 방식 문제'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미 중국대사 재임동안 혼외관계를 이어왔고, 미국에서 아이까지 낳았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친 전 부장의 혼외관계가 중국 국가안보를 해쳤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 낳은 아이 때문에 외교 석상에서 중국을 대변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은 친 전 부장은 주미대사 이임 직후인 지난해 말 외교부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부임 7개월 만에 돌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불륜설, 간첩설 등의 소문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7월)]
"(해임 이유 등) 제공할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도 "(보도 등) 다른 상황은 알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도 21일째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등 관료들의 잠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