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병상 단식' 이재명 방문...'면담 메시지 주목' / YTN

2023-09-19 15,959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오늘(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차 퇴임 뒤 첫 상경길에 오르면서 만남이 성사된 건데, '단식 정국'이 장기화하는 만큼 두 사람 간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3시 반쯤 문 전 대통령은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9·19 평양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데, 행사 전 이 대표를 병문안 온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 올라온 건 퇴임 이후 오늘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단식이 길어지면서 당내에선 동정론이 확산하고 있는데, 특히 강성 지지자들과 친명계를 중심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명계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가 가결을 호소해야 한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표결 전 당내 선수별, 모임별로 의견을 폭넓게 듣고 여론을 수렴할 방침인데, 현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다시 한 번 국정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를 수사하듯이, 수사를 정치하듯이 합니다. 정권은 법치를 말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검치입니다. 국민의 요구는 간명합니다. 대한민국의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는 국정 쇄신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단식으로 '방탄'이라는 목적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하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생을 챙겨야 할 정기국회의 시간에 민주당의 방탄이라는 뻔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정쟁의 시간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명한 유감을 표합니다. 방탄은 어떤 이름을 붙여도 ...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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