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해루질하다 또 고립…어둠 속 구조 사투
[뉴스리뷰]
[앵커]
어두운 밤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되는 사고가 가을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속이 빠르고 시야 확보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구조대원들이 밧줄에 매달려 바다로 내려갑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밀물에 고립된 한 남성이 보입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남성을 구조합니다.
"괜찮으세요? 손 여기 꽉 잡아요! 구조사랑 올라갈 거예요."
지난 16일 새벽 0시 30분쯤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40대 남성이 고립됐습니다.
랜턴도 없이 해루질을 하러 들어간 남성은 순식간에 차오른 밀물에 방향을 잃고 고립됐습니다.
요구조자를 찾기 위해 헬기까지 투입한 해경은 열상 카메라를 사용해 56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사전에 갯벌 전체를 격자로 나눈 '그리드맵' 덕에 이른 시간 구조가 가능했습니다.
"도착했을 당시 한 치 앞도 확인할 수 없는 암흑의 밤이었습니다. 다행히 적외선 열상 장비로 고립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고…"
어두운 밤 불빛을 이용해 갯벌에서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하다 고립되는 사고는 가을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전북 군산 앞 바다에서 해루질을 하다 실종된 5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망 사고로도 빈번하게 이어집니다.
목숨을 건 해루질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물이 차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겁니다.
"밀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성인 걸음의 2~3배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갯벌활동 전 물때를 꼭 확인하고 1시간 전 물 밖으로 나오는 등 안전한 갯벌 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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