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 인근 마을 탈환"…"장기전" 우려도
[앵커]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의 마을들을 속속 탈환하고 있습니다.
동부 요충지로 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인데요.
나토 사무총장은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이 여전히 미미하다며 장기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수개월간의 공세 끝에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의 도네츠크 클리시이우카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흐무트 인근의 또 다른 마을인 안드리이우카 점령에 성공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성과입니다.
"바흐무트 지역에서 점차 우크라이나 영토를 되찾고 있는 전사들을 특별히 기리고 싶습니다."
일리야 에울라시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클리시이우카를 수복함으로써 바흐무트를 에워싸고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자국군이 클리시이우카 인근에서 공격을 계속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우크라 군의 이 같은 성과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가 지원 요청을 위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특별히 중요했다고 AFP 통신은 논평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여전히 미미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이 계속 미미한 전과를 거두면서 전쟁이 오래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싸움을 포기한다면 그들 나라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비포장도로와 평원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는 가을철이 다가오는 것도 우크라이나엔 악재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기동력과 정보력을 앞세워 '치고 빠지기' 전술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군에게 더 불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이번 클리시이우카 수복이 지난 6월 대반격 이후 지지부진한 전장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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