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마지막 일정도 신무기

2023-09-17 1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약 2시간 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정은은 방러 마지막 날까지도 신형 무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형 방탄조끼를 만져보고, 러시아제 무인 로봇도 살펴보며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띕니다.

[현장음]
"모든 종류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무기입니다."

러시아제 신형 무인기 앞에서는 질문을 쏟아냅니다.

태평양 함대 시찰 이후 어제 저녁 발레 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한 김 위원장은 일주일 가까이 이어온 군사 시찰 행보를 멈추는 듯 했습니다.

[현장음]
"박수"

극동연방대를 찾아 유학 중인 북한 학생 43명을 격려하고,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찾아 바다코끼리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일각에선 문화와 경제 행보로 마지막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레크 코제먀코 / 연해주 주지사]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선수 교류도 꼭 할겁니다. 올 겨울에 연해주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 북한 어린이들이 참가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사실상 마지막까지 무기 박람회를 찾았고, 연해주 주지사로부터 자폭드론 5대와 정찰드론 1대도 선물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발전의 역사에 친선단결과 협조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지난 10일 평양을 떠난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전용 열차에 올랐습니다.

내일 평양에 도착할 때까지 러시아 방문을 위해 보낸 7박 8일은 김 위원장의 역대 최장 해외 체류 기간입니다.

UN 총회 참석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군사협력은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