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공식 통계 자료가 다방면에 걸쳐 왜곡, 조작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자신의 집권 기간 고용률이 사상 최고였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박을 펼친 건데, 여당은 이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공유한 보고서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이었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이 최근 발표한 겁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노동 정책을 평가한 내용인데, 고용률은 사상 최고치였고 비정규직 비율은 줄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부동산, 소득, 고용 지표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지 이틀 만입니다.
감사원은 2019년 10월 발표에서 비정규직 급증이 예상되자, 당시 청와대가 통계청에 조사 방식 탓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보도자료 수치를 삭제하도록 개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이 보고서를 공유하며 직접 반박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은 반 국가적 행위 그 이상의,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행"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국민 사기극이 벌어졌는데도,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끝까지 국민을 기만하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몰염치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통해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