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연합훈련 가시화?...군사협력 확대 '촉각' / YTN

2023-09-16 1,436

김정은과 푸틴, 두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분야 협력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첫 북·러 연합훈련까지 거론되면서 국제사회가 그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을 계기로 군사적 밀착을 가시화한 북한과 러시아.

4년 5개월 만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까지 열며 군사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위성 등 첨단 기술 이전 이외에도 관심을 끄는 건 북·러의 밀착이 군사 연합훈련으로까지 뻗어 나갈지 여부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상 첫 북·러 연합훈련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4일) : 예측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예의주시하겠습니다. 그 규모나 연합 가능성 이런 것들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연합훈련이 진행된다면 그 무대는 동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열악한 공군력과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군사 전술을 고려할 때 한미 해상 전력에 맞서는 훈련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군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와 해군사령부 등을 직접 방문하며 해군력 강화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러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면 북한의 열악한 공군력이 동원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동해 상에서 해상 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북러를 넘어 중국까지 포함하는 북·중·러 연합훈련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훈련에 북한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러 간 군사 협력에 깊이 개입할 경우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중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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