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송 지역이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지 두 달이 지났는데요.
임시거주시설이 철거되는 등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삶의 터전은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잡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했던 오송 복지회관입니다.
수해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지난주부터 임시 주거시설 운영이 종료됐는데요.
이곳을 떠난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떤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흙탕물로 뒤덮였던 청주의 한 주택 창고.
물만 빠졌을 뿐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여전합니다.
입구 주변으로 균열도 생겨 지반 침하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자체에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없다는 답변에 이재민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김삼식 / 충북 청주시 오송읍 : (지자체에서는) 행안부 규정에 의해서 벽에 금이 갔다거나 기둥이 무너졌다든가, 주거 공간에 침수가 됐다든가 이런 것만 지원을 해주고 이런 건 개인이 보수를 하라고….]
미호강과 불과 100여m 떨어진 인근에 또 다른 주택.
불어난 강물에 수해를 입은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집안 곳곳이 아직 마르지 않아 도배조차 못 한 상태.
이재민은 두 달째 부모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김용규 / 충북 청주시 오송읍 : 지금 보시다시피 집기고 뭐고 도배도 안 된 상태니까 여기서는 지금 생활할 수 없어서 부모님 댁에 가서 지금 기거하고 있는….]
미곡 처리 기계부터 트랙터까지 수확 기반이 모두 망가진 한 농민은 추수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피해 보상을 기대했건만 두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보니
우선 자비를 들여 수리를 맡길 예정입니다.
[이종출 / 수해 농민 : 어떤 체계로 보상이 이뤄지는지 좀 알고 싶은데 그런 건 대답이 없으니까 답답해서 어차피 수리하고서 사후에 대책을 기다리는 수밖에….]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지 두 달째.
이재민들의 삶의 터전 회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HCN 뉴스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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