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발생한 성추행...피해 초등생 대인기피증 / YTN

2023-09-16 170

강원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강제 전학조치 됐는데,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

지난 7월 학교로부터 자녀가 교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6학년과 3학년 학생 등 모두 3명.

[성추행 피해 학생 아버지 : 집사람하고 저하고 학교에 갔더니 교장 선생님이 저희 아들이 이런 성추행을 당해서, 좀 심하게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교생이 20명이 되지 않는 작은 학교.

조사를 벌이자 1학년 피해 학생은 모두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들은 성추행이 지난 5월부터 2달 넘게 이어지는 동안 학교 측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이후, 여름 방학 기간 있었던 방과 후 활동 중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분리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학생 아버지 : 철저하게 관리 조치를 하고 동선을 분리해서 관리해서 할 테니까 집에 아이를 데리고 있기 힘들면 학교 보내시라고(했어요.) 그런데 저기 밴드나 여기 카톡에 올라오는 거 보면 사진도 같이 찍고요. 같이 있는데 그게 분리 조치가 아니잖아요.]

학교 측은 교장이 내릴 수 있는 분리조치는 사흘이 전부고, 방학 중 방과 후 활동은 학교 교육과정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폭위 결과 가해 학생 3명은 2학기 시작과 함께 전학 조처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담결과 부정적인 경험으로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교육 당국이 사건을 쉬쉬하고 덮기에 급급했다며, 이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가해자 역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어린 학생이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세심한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추행 피해 학생 아버지 : (어린 학생들은) 평생, 죽을 때까지 트라우마를 갖고 간다.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그래서 절대, 아무리 부끄럽고 안 좋은 일이라고 해도 쉬쉬하면 안 되고 무조건 치료를 하셔라. 제일 큰 목적은 ...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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