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령에 이어 추가로 테슬라 금지령까지 내렸단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공공기관에선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선 중국의 반격일지, 김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관공서입니다.
주차 차단기 옆으로 '테슬라 출입 금지'라고 써져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자 결국 길 가에 세워둔 테슬라 차량의 모습도 보입니다.
[보안요원]
"테슬라 들어갈 수 없어요. 저기에 못 들어간다고 써놨잖아요. (왜 못 들어가요?) 저도 잘 몰라요."
이 곳 뿐만 아니라 중국 공항이나 관공서를 중심으로 '테슬라 출입 금지'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달린 카메라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최근 중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금지령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금지령은 부인하면서도 아이폰 보안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3일)]
"중국은 애플의 휴대폰 구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규정, 정책 문건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많은 매체가 아이폰과 관련된 보안 사고를 폭로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자 생산지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합니다.
애플도 2022년 기준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에 육박합니다.
두 기업의 전체 매출 합만 우리 돈 600조 원대.
미국 대표 기업인 두 기업의 중국 판매가 부진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 정부가 맞불을 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