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날린 헬륨풍선…푸른 지구 모습 포착해
[생생 네트워크]
[앵커]
김해의 한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헬륨 풍선을 띄워 지구를 촬영해 화제입니다.
이들은 헬륨가스의 양부터 바람의 세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잔해물까지 안전하게 회수했는데요.
김영민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3, 2, 1, 발사"
카운트 다운과 함께 풍선이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산등성이를 넘어 잠시 뒤에는 구름 위를 날아오릅니다.
바람을 타고 더 높이 올라간 풍선.
거제와 통영을 비롯해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성층권에 도달하자, 파란 지구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풍선의 주인은 김해분성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풍선을 날려 담아보자는 생각에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풍선은 1시간 40분 동안 지구를 관측하고, 경남 의령의 한 논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출발 지점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지구를 촬영했던 카메라와 센서 등도 모두 그대로 회수했습니다.
학생들이 풍선의 낙하 속도와 방향을 정확히 계산한 결과입니다.
"추락 테스트는 낙하산이 잘 펴지는 것을 확인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날린 일명 '고고도 풍선'을 발전시키면 앞으로 통신과 군사 목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고도 풍선은 인공위성과 다르게 낮은 고도에서 오랜 시간 체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에서 제공할 수 없는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은 다음 실험에서 실시간 우주의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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