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다이아 파이널 '최초 메달' 도전…유력 선수들 불참
[앵커]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모레(17일) 새벽, 한국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에 출전합니다.
라이벌 2명이 참가하지 않기로 해 최초 메달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17일 새벽,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파이널 대회에 나섭니다.
우상혁은 이달 초 열린 2023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1로 3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1년에 14번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는 연중 랭킹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상위 선수들끼리 마지막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올해 높이뛰기에서는 카타르의 바르심, 미국의 해리슨, 이탈리아의 탐베리 등 6명이 출전권을 따냈고, 우상혁은 총점 20점을 획득해 4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나눠가진 우승 유력 후보, 바르심과 탐베리가 나란히 파이널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과거 세 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바르심은 앞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꼽았는데 컨디션 조절차 파이널 출전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파이널 우승과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던 탐베리는 내년 파리올림픽을 위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3명이 더 추가됐는데, 올 시즌 최고 기록 기준으로 우상혁은 2m36인 해리슨에 이어 다른 선수 2명과 함께 공동 2위입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가 꿈의 무대였다며 우승 욕심도 드러냈습니다.
"한국 선수로 다이아몬드를 뛴 선수가 아직까지 한 명도 없었고, 저밖에 없었고…꿈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을 따는 데 성공하면 우상혁은 또 다시 '최초'라는 이름으로 한국 육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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