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대지진 전 '번쩍'...대재앙의 전조? [지금이뉴스] / YTN

2023-09-15 1,392

지난 8일(현지 시각) 모로코에서 강진이 발생하기 전 하늘에서 관측된 의문의 빛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 이러한 '지진광' (earthquake lights·EQL) 현상이 학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EQL은 정해진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번갯불이나 극지 오로라와 비슷한 형태를 띠기도 하며 공중에 떠 있는 발광구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작은 불꽃이 지표면을 따라 움직이거나 커다란 불꽃이 피어오르는 형태로도 관측됩니다.

앞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직전에는 빛나는 구름이 떠다니는 듯한 모습이 지진광 현상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모로코 지진 당시 영상에는 푸른 빛의 섬광이 지평선 바로 위에서 반짝이는 것이 관측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지구물리학자 존 데어 연구팀은 지진광이 어느 시점에, 어떤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지를 분석해 1600년대 이후 지진광이 관측된 미국과 유럽 지역 지진 65건 가운데 80%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이 현상은 주로 지진 직전이나 지진 도중에 관찰되었으며 진앙에서 600km 떨어진 곳에서도 관측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진광의 발생 원인에 대해 새너제이대 겸임교수 프리드만 프룬드는 암석 결정의 특정 결함이나 불순물에 기계적 응력이 가해지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암석 파쇄와 라돈 방출로 생성되는 정전기가 지진광으로 이어진다는 견해를 제시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송전선에서 전기 아크가 발생한 것이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X @Rainmaker1973
제작 : 이선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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