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둘째 날…출근길 지연에 불편 속출
[앵커]
철도노조의 파업이 2일 차를 맞았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이어 오늘 출근길부터 본격적인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 나와 있습니다.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되며 승객들이 점점 몰리고 있습니다.
도착이 지연되다 보니, 열차를 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국 타지 못하는 승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내 방송과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퇴근길에 이미 불편을 겪었던 몇몇 승객은 일찍부터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불편하죠. 일단 가는 시간이 예상 시간대로 나오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 사이 좀 더 지연되는 거니까…"
철도노조 파업으로 오늘 취소되는 광역전철 열차의 수는 546대입니다.
이 때문에 파업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이 평소보다 75%, KTX는 6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광역전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 운행률이 90%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1, 3, 5호선 열차 운행을 하루에 18회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해 혼잡도를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이번 총파업에는 필수인력 9천여 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 3천여 명이 참여하는데요.
철도노조 측이 요구하는 바는 크게 세 가집니다.
노조 측은 수서행 KTX 도입과 4조2교대 근무제 도입, 임금협상 성실교섭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에 반박하며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이번 추석 연휴까지 파업이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도림역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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