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기술 지원…북한 정찰위성 개발 영향은?
[뉴스리뷰]
[앵커]
북·러 정상회담이 우주기지에서 열리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기술을 이전받을 거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로켓 등 우주기술 이전을 시사했는데요.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 진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만든 곳입니다.
'우주 대국' 러시아의 로켓·인공위성 기술이 집약된 첨단 시설로, 2016년 4월 첫 위성 발사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이 우주기지를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것은 우주기술 협력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며 로켓 등 우주기술 이전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의 로켓 기술 도입은 최근 운반로켓 고장으로 정찰위성 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북한 입장에서는 절박한 문제입니다.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집니다."
정찰위성 2차 발사에 실패한 날 북한은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2차례 실패에서 나타난 운반로켓 결함을 보완한다면 3차 발사에서는 성공 확률이 높아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도 북한 당국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구소련 시절 모델부터 5세대 첨단 전투기까지 다양한 '수호이' 계열 군용기를 생산합니다.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중 최신형은 1980년대 말 구소련에서 들여온 '미그-29'로, 그 외 군용기들은 사실상 고물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최신형 전투기 수입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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