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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북한 위성 개발 도울 것"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여 만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두 정상은 서로에 대한 지지를 밝혔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패권 세력에 맞서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해 왔다"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국가를 건설하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방이 두 나라의 무기 거래를 우려하는 가운데,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고전하는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지난 11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이틀 만인 오늘 오후 1시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와 기다리던 푸틴 대통령은 "반갑다"고 인사하며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기지를 함께 걸으며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시설 등을 둘러봤는데요.
김 위원장은 시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짓을 섞어가며 질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찰을 마친 두 정상은 2시 30분쯤 러시아의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에서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회담과, 두 정상의 일대일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애초 3시간 정도로 예상됐던 회담은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고, 만찬을 끝낸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를 떠났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첫 방러 때와 마찬가지로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우주기지를 회담 장소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군사 기술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무기거래가 논의될 예정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북러 양측은 "이웃 국가로서 공개할 수 없는 민감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수행단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등 군부 실세들이 동행해 이번 회담의 목적이 군사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이후 인근 산업도시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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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