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주요 의제로 경제 협력과 군사적 기술을 거론하며 서방에 맞선 북·러 밀착을 과시했는데, 무기 거래 관련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관심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서 2,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전용열차를 타고 이곳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푸틴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맞이합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두 번째 회담이 성사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신 우주기지'라며 김 위원장에게 로켓 발사 시설을 소개했고, 이어 양 정상은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성전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방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가) 패권주의 세력에 맞서 자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의의 위업을 벌이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할 얘기가 많다며 경제 협력과 군사기술 협력, 인도적 지원까지 언급했는데, 무기 거래도 핵심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회담에서 경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려고 합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직전 북한은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며 또다시 도발에 나섰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뒷배로 삼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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