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7조 원↑...25개월 만의 최대 폭 / YTN

2023-09-13 733

8월 은행권 가계대출 6조 9천억 원 이상 증가
은행 가계대출 잔액 1,075조 원…역대 최고치
주택 구입 자금 중심으로 주담대 7조 원 증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며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이어진 탓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요, 정확히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보다 6조 9,307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가계대출은 다섯 달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8월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7월, 9조 7천억여 원 증가이래 25개월 만에 가장 큰 월별 증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8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5조 41억 원,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통계치를 봐도, 역시 한 달 전보다 6조 2천억 원 늘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했지만, 주택 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무려 7조 원 늘었고요.

이에 따라 기타 대출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설 정도로 최근 가계부채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인데요, 영향이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기본적으로 올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 거래 자체가 늘어난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매매계약과 대출 사이 시차를 고려하면 지난 5~6월 거래된 주택자금 수요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50년 만기 주담대나 인터넷 전문은행 주담대의 경우 차주 입장에서는 대출 한도나 금리 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증가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오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가계대출 규모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통상 9월은 추석 연휴 등으로... (중략)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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