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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고민되는 청년들…"5년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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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도와주는 정책금융 상품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습니다.
높은 우대 금리와 지원금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 이유를 박지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해 5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해왔다는 20대 직장인 김종은 씨.
적금 만기를 5개월 앞두고 내년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볼까 알아봤지만, 고민이 많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 가뜩이나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가입 기간이 너무 길어서입니다.
"큰 돈이 필요할 때 계속 청년희망적금을 깨고 싶다는 생각도…2년 동안 부담스러웠는데 만기가 3년이나 더 긴 청년도약계좌는 더 큰 부담이 생기고…"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씩 넣으면 지원금을 보태 목돈 5,000만원을 쥘 수 있게 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청년들에게 자산 형성을 지원해주는 그런 중요한 정책이라고 보시면…"
중장기적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청년희망적금보다 만기를 3년 더 늘렸는데, 청년들은 오히려 진입장벽을 느낍니다.
지난달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은 12만5,000명.
신청자 44만 명 중 청년희망적금 중복 가입자나 소득 기준이 안되는 사람 등을 빼고 절반인 22만여 명이 가입 안내를 받았는데, 실제 가입자는 여기서 또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조건만 확인하고 가입을 미룬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2~3월 청년도약계좌 가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2년인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자도 7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
가입해도 5년을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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