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 폭풍우 강타…"2천여명 사망"
[앵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강력한 폭풍우가 덮쳐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수천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유현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그리스에 물폭탄을 쏟아부은 폭풍 다니엘이 지중해 상공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리비아 동북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항구 도시 데르나 인근의 댐 두 곳이 붕괴하면서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데르나 시에서만 사망자가 2,000명이 넘습니다. 실종자도 5,000∼6,000명에 달합니다. 이 숫자는 매우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리비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벵가지에서도 최소 150명이 숨졌고, 그 수는 250명까지 늘 수 있다고 적신월사 대표는 전했습니다.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마을 전체와 농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리비아 담당 유엔 인권조정관은 "수십 개의 마을이 광범위한 홍수와 인프라 파괴, 인명 피해 등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정부는 분열되고 공공 서비스는 무너져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연합뉴스 유현민입니다.
#리비아 #홍수 #폭풍_다니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