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최윤종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최윤종은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혜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서울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30대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하려다 무차별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30살 최윤종.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를 죽일 의도도 없었단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최윤종 / 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의자 (지난달 25일) : (범행 왜 저질렀습니까?) 우발적이었습니다.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살해하려 한 겁니까?) 아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윤종이 넉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 4월, 인터넷에서 범행에 쓸 철제 너클을 구입한 데 이어 범행 장소가 포함된 등산로를 수십 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최윤종은 특히, 지난해 5월 부산에서 발생한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켜 CCTV 없는 곳에서 성폭행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로 사회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사 범행에 자극받아 범행을 결심했단 건데, 악이 악을 낳은 셈입니다.
범행 이틀 전부터는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를 작성하고, 살인 사건 기사도 다수 찾아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 20분가량 방치됐다 발견된 피해자에게 출동한 경찰관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와중에도,
최윤종은 목이 마르다며 계속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윤종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할 것에 대비해 인지적 결함이 없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성폭행 살인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 한 검찰은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지경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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