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극동', '수일 내' 등 모호한 공식 발표만 나오고 있다. 통상의 정상외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다.
김정은의 방러 일정은 이날 오전 북·러 접경지역인 연해주 하산역에서 열린 환영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일자나 장소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이 타고 있는 전용열차 '태양호'의 움직임에 따라 목적지를 추정하는 식의 언론보도가 이어진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과 푸틴의 일대일 정상회담이 "동방경제포럼(EEF) 행사 이후 수일 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극동 지역"이라고만 했다. 러시아의 극동 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 뿐 아니라 하바롭스크 등 광활한 지역을 모두 포괄해 칭한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평양 출발 소식만 보도한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러시아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전용 열차로 극동지역의 아무르주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오전 "김정은의 장갑 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과 달리 블라디보스토크를 빗겨간 것이다.
현지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우수리스크 인근에서) 김정은 기차와 매우 유사한 열차가 발견됐다. 직원들은 사람들에게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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