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용인에서 관로공사 노동자 매몰 잇따라...3명 숨져 / YTN

2023-09-11 630

안양천 송수관 공사현장 작업자 2명 토사에 매몰
용접 작업하던 30대·70대 노동자 사망
구덩이 주변 흙막이판 없어…안전수칙 위반 조사


경기 의왕과 용인에서 땅을 파고 송수관이나 우수관을 설치하던 노동자 3명이 토사에 파묻히며 잇따라 숨졌습니다.

현장에는 흙막이판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의왕에 있는 송수관 매립 공사장.

깊게 파인 구덩이 안쪽으로 파란색 송수관 중간이 끊겨 있고, 주변에는 흙이 마구 쏟아져 있습니다.

오전 10시 50분쯤, 이곳에서 일하던 30대와 70대 노동자가 무너져내린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두 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노동자들은 2m 10cm 깊이로 파여있는 구덩이에 들어가 송수관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흙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막아줄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굴착 작업을 할 때 지반이 붕괴할 위험이 있으면 흙막이판 같은 안전장치를 두도록 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은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저희 안전보건공단에서 나왔어요. (옆에 흙막이판이 있었어야 한다고 하던데 그게 맞을까요?) 그런 것 포함해서 법 위반 여부 조사 예정입니다.]

경찰은 동료 작업자와 현장 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공사금액이 50억 원이 안 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겼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엔 경기 용인에서도 50대 노동자 1명이 고인 빗물 등을 빼내기 위한 우수관 공사 작업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면에서 3m 깊이에서 작업하던 중 옹벽이 무너지면서,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히고 하체가 토사에 매몰돼 변을 당했습니다.

용인 사고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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