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정기권' 시민 "반색"…경기도-인천 "난색"
[앵커]
서울시가 매달 6만 5천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내놨습니다.
시민들은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인접 지자체들은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49유로 티켓'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도이칠란드 티켓.
약 7만원 정도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으로 월 6만 5천원만 내면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정기권을 내놨습니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전환시킨다는 (목표)…연간 34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계산이고요."
최근 버스요금 인상에 이어 다음달 지하철 요금인상이 예고된 터라 시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중교통비가) 너무 오르고 있어서 생활에 많이 부담이 됩니다."
"한 달에 (대중교통비를) 12만 원 쓰니까 재정의 50%를 지원하는 셈이 되니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에서 탑승해 인천과 경기지역에 도착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지만 인천이나 경기에서 승차해 서울에 하차하는 경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버스는 서울 버스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요금 차이가 큰 광역버스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논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수도권 교통 관련 사안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까지 시간이 남았다며 인천과 경기가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1월에서 5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이르면 7월부터 본격 도입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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