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걱정했는데,
주말 수산시장은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반짝 소비가 아닐지, 상인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주말보다 붐비는 수산시장입니다.
수산대축제가 열리는 시장 입구 시식코너, 피조개 파스타를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허승연 / 서울 강서구]
"피조개를 넣어서 한 건데, 색다른 맛이 났거든요. 유명한 쉐프님도 보고 일석이조라서…."
굴비, 갈치 등 선물세트는 최대 25% 저렴합니다.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이달까지 쓸 수 있는 1만 원 쿠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하림 / 서울 강서구]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갈치나 전복이나 이런 물건 어떨지 한번 보러 왔습니다. (오염수 방류는) 애가 있어서 걱정되긴 하는데 지금은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가을 제철을 맞은 꽃게와 전어를 할인해 판매하다 보니 주말을 맞은 수산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직후 수산시장 주말 매출은 직전 주말보다 14.6% 늘어나며 상인들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할인 행사가 끝나면 손님 발길도 끊길까 걱정입니다.
[김남훈 / 강서 수산시장 상인]
"(손님들이) 마지막으로 회를 먹으러 왔다고 다들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듣는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시장 밖 상인들은 고민이 더 큽니다.
[수산시장 인근 상인]
"시장에는 요즘 온누리 상품권 쓰면 30% 할인되니 장 보러 온 사람은 늘어난 거 같아요. 저희하고는 상관이 없더라고요."
할인행사는 인천, 부산에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가 끝나도, 소비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정다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