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만 3번째입니다.
이번에는 ICBM 같은 전략무기 대신 생수 배달차와 시멘트 트럭으로 위장한 예비군 부대를 앞세웠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멘트 포대를 가득 덮은 빨간색 트럭에도, '룡악산 샘물'이라고 적힌 흰색 생수 운반용 차량에도, 모두 방사포가 탑재돼 있고
무장 병력이 타 있습니다.
북한이 '위장방사포병 구분대'라고 소개한 위장 트럭들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쌓이고 쌓인 증오와 복수의 힘을 채운 강철의 포신 높이 들고 격전장으로 육박하듯 노도쳐 나아갑니다."
어제 자정부터 진행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민간 무력, 즉 예비군을 동원한 무기 체계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 열병식에선 트랙터로 방사포를 이끄는 정도에 그쳤다면 올해엔 군용으로 개조된 민간 차량을 공개한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평시에는 트럭이나 이런 일반용도로 쓰다가 전시가 되면 거기에 방사포를 탑재해서 예비군을 무장시키겠다는 의도로 공개한 겁니다."
지난 2월 조선인민군 창건일과 7월 정전협정 체결일에 이어 올해에만 3번째 열병식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선 두 차례 열병식과 같이 오늘도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