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이례적 얼음 구멍…올겨울 '기상 이변' 오나
[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9월에도 폭염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북극에서도 이상기후가 포착됐습니다.
북극의 얼음 두께가 크게 얇아지면서 이례적으로 해빙 한가운데서 구멍이 생긴것 인데요.
우리나라 날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의 해빙 두께를 관측한 영상입니다.
푸른색일수록 얼음이 얇다는 것인데, 동시베리아해 부근에서 해빙이 빠르게 사라지는 이상 징후가 포착됩니다.
북극은 여름철에 녹기 시작해 9월에 얼음 면적이 최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는 얼음 구멍이라 불리는 '폴리냐'가 종종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올해는 '폴리냐'가 이례적으로 해빙 한가운데서 나타났습니다.
올해 7월 전 지구 바다 온도는 18.8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따뜻한 바닷물이 해빙 중심부까지 녹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폴리냐가 생기는 전제 조건 하나가 해빙이 매우 얇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북극 해빙이 얇아져서 해빙 한복판에 폴리냐가 생긴다는 것이 이상기후의 징후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얼음 구멍이 장기화하면 겨울이 되어도 해빙이 회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얼음 대신 드러난 검푸른 바다는 햇빛을 흡수해 북극 온난화를 부추기고, 결국 느슨하게 풀린 극 제트기류가 중위도 지역 날씨를 뒤흔들어 놓게 됩니다.
"매우 차가운 북극의 공기가 유입이 될 수 있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에 노출된 중위도 지역이 일시적으로는 심각한 한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빠르게 녹아내고 있는 북극.
올겨울 또다시 기상이변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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