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화웨이로 재점화…반도체 전쟁 어디로?
[앵커]
지난달 미국의 대외 무역을 총괄하는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거란 기대 섞인 관측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최신 스마트폰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실제가 아닌 중국 네티즌들이 합성한 것으로, 이 가짜 광고 영상은 중국 SNS상에서 급속히 확산 중입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첨단 스마트폰을 출시하자, 미 상무부는 제재에 구멍이 뚫렸는지 즉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재 실패의 책임을 묻고, 경우에 따라 제재의 강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해당 영상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재로 인해 속도는 느려진 것 같습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싸우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리창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 적어도 무역분야 만큼은 소통 채널을 두기로 합의했습니다.
"모든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는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미중 반도체 전쟁은 다시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은 경제와 무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안보라는 개념으로 과장하고 남용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왔습니다. 미국은 국가 권력을 남용해 중국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중국에선 아이폰 사용 금지로 맞불을 놓겠다는 움직임도 전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첨단 테크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양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격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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