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소비 감소, 값 폭락에 집단 폐사까지...어민 한숨 / YTN

2023-09-08 1,852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고 코로나에 이은 일본 오염수 방류 등으로 전복 양식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집단폐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는 떨어질 바닥이 없다며, 어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초토화한 전복 양식장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복 양식 어민의 삶의 터전인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틀을 들어 올리자 전복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다 죽은 것들입니다.

그나마 집에 붙어 있는 전복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어린 전복을 들여다 키운 지 만 3년이 된 양식장입니다.

이 양식장의 경우 폐사율이 80%를 넘고 있습니다.

부근에 있는 2년 된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단 27도가 넘는 높은 바닷물 온도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곽상운 / 완도군 금일읍 사동리 어촌계장 : 수온이 25도 이상이면 전복이 폐사가 나기 시작하는데, 순간적으로 전체 죽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가을까지 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 보시는 폐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미 봄에 팔려 나갔다면, 죽지도 않았을 전복입니다.

[한명근 / 완도군 금일읍 도장리 어촌계장 : 성패를 출하하면 치패 값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진짜 큰 꿈을 가지고 귀어했는데, 현실은 너무 비참합니다.]

이제 새로 전복 치패를 들여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임구현 / 전복 양식 어민 : 전복 어가들은 현실적으로 거의 초토화됐다고 봐야 합니다. 전복 자체를 생산해도 제때 출하가 돼야 다음 해를 준비합니다만 지금은 출하가 제때 안 되니까….]

소비가 줄고 값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유통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경남 / 천지가 전복 대표 : 엉망이죠, 가격이 너무 폭락해서 전복 시장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게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이 될까 봐 두렵습니다.]

여기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어민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광재 / 완도 금일수협 조합장 : 그만큼 우리 어민들의 생계와 직접 연관돼 있어 급감하는 수산물 소비와 더불어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들이 받는 피해는 실로 직접적이고 막대합니다.]

다시마 등 먹이가 좋고 맥반석이 깔려 있어 전복 양식의 최적지로 꼽히는 완도 전복이 전국 생산량에... (중략)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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