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의 대치 전선이 가팔라진 가운데, 야당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이 또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질 정기국회 내내 날 선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흘 동안 이어진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야당 중진 의원은 초반부터 '심리적 탄핵'이란 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야만의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대통령에 대해 심리적 탄핵 상태에 있습니다.]
외교·안보와 경제, 그리고 각종 민생 현안까지 현 정권이 실정을 일삼고 있다는 취지인데,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민생을 챙기고, 그리고 국가가 안전하도록 재정 건전성을 챙기는 그러한 정부는, 저는 대단히 잘하고 있는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주장이 또 제기되자 여당에선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까지 읽히고 있습니다.
앞서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당일, 유사한 발언이 야당에서 또 나왔기 때문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탄핵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명확한 지적도 없이 '묻지 마' 식으로 던지고 보는 그런 행태를 또 반복했고….]
'탄핵 시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다른 쟁점 현안을 놓고도 펼쳐졌습니다.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외에 특히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이어,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실 은폐 시도로 저희는 규정합니다. 특검 추진과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는 지켜보지 않고 국정의 발목만 잡으려 한다며 장관이 물러나며 생길 안보 공백은 어떡할 거냐고 발끈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제1야당이 앞장서서 안보 공백을 자초하겠다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북한에 좋은 일을 앞장서서 하겠다는 민주당은 대체 어느...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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